
- 워낙 유명한 책이라 서점 갈 때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보였던 책. 주식 차트 분석이나 종목 추천 같은 기술적인 내용이 아니라, 돈을 다루는 사람의 심리와 태도에 집중한 책이라 오히려 더 재밌게 읽혔음.
- 저자가 계속 강조하는 건 돈 문제는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행동의 문제라는 거임. 아무리 똑똑한 금융 전문가라도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면 망하고, 평범한 사람이라도 올바른 행동 패턴을 유지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위로도 되고 자극도 됨.
- 책 내용들 몇 가지 정리해봄.
- 당신은 미치지 않았다
- 사람들이 각자 돈에 대해 다른 가치관을 가지는 건 멍청해서가 아니라 살아온 시대와 경험이 다르기 때문임. 대공황을 겪은 사람과 호황기만 겪은 사람의 투자관은 다를 수밖에 없음. 남의 투자를 함부로 비난할 필요도 없고, 내 방식이 무조건 맞다고 고집할 필요도 없다는 걸 배움.
- 부자가 되는 것과 부자로 남는 것
- 돈을 버는 건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관적인 태도가 필요하지만, 번 돈을 지키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임. 돈을 지키려면 오히려 두려워해야 하고 겸손해야 함. 살아남는 게 강한 거라는 말이 딱 맞음. 파산하지 않고 시장에 오래 붙어 있어야 복리의 마법을 누릴 수 있음.
- 복리의 힘
- 워런 버핏의 자산 대부분이 노인이 된 이후에 생겼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음. 엄청난 수익률을 쫓아다니는 것보다 평범한 수익률이라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결과적으로는 훨씬 큰 부를 가져다준다는 거임. 지루함을 견디는 게 투자라는 생각이 들음.
- 돈이 주는 최고의 배당은 자유
- 이게 진짜 핵심인 듯. 페라리를 타거나 명품을 두르는 게 부의 척도가 아님. 내가 원할 때, 원하는 사람과,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임. 남들 보여주기 위한 소비보다 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저축이 중요함.
- 페라리가 주는 역설
- 비싼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을 볼 때, 우리는 그 차에 탄 사람을 부러워하는 게 아니라 나도 저 차를 타면 멋있겠지라고 생각함. 아무도 그 차 주인에게는 관심 없음. 결국 남에게 부를 과시하려고 소비하는 건 부질없다는 뜻임.
- 합리적인 것보다 적당한 게 낫다
- 엑셀로 계산했을 때 완벽한 수익률을 내는 전략이라도 내가 밤에 잠을 못 자면 소용없음. 조금 비효율적이라도 내가 마음 편하게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투자가 나한테 맞는 최고의 투자임.
- 다 읽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짐. 당장 내일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거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, 내 분수에 맞게 저축하고 시장을 떠나지 않으면서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정답인 것 같음.
- 재테크 책이지만 웬만한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책보다 훨씬 인사이트가 많았음. 투자가 불안하거나 돈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사람이면 한 번쯤 꼭 읽어볼 만함.
'독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[책] 피터린치 - 투자이야기 (0) | 2025.11.29 |
|---|---|
| [책] 소득혁명 - 당신의 자산이 스스로 일하게 하라 (1) | 2025.10.25 |